국제결혼 10년차 후기

국제결혼 10년차 후기
베트남 와이프랑 국결 10년차 인데.. 나이차이 1살 밖에 안남. (베트남 주재원 당시 연애결혼)
내가 베트남어 원어민급으로 잘함. 와이프 베트남 TOP3 대학 대학원까지 나옴.
처가에 돈이나 지원금 10원동 안줘봤음. (명절 용돈 제외)
부모님 자산빼고 와이프랑 같이 7억정도 모았음.... 애기가 초등학교에서 성적 좋음.
그래도 사람들 보는 시선이 곱지 않더라..
전에 한국여자 사귈때 같이 놀던 친구들도 연락 안하거나 나를 한단계 낮게 보는게 느껴지고
(자격지심이 아니라 실제로 그럼, 왜냐면 내가 예전에 그랬으니깐)
난 그걸 다 알면서도 지금 이사람을 사랑해서 결혼 했음.
국제결혼 특히 동남아 국제결혼은 자기 줏대가 있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해야함.
그게 아니면 나중에 결혼생활중 위기가 왔을때 자기의 모자란 부분을 와이프를 탓하게 됨.
예를 들면 어휴~ 내가 베트남 여자랑 결혼을 해서... ( 지가원래 ㅄ인건데도..)
내가 나름 한베가정중에 모범적으로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주변에 내 후배/친구들이 상담을 하러옴.
오면 항상 물어보는 멘트가 지금 베트남 여자랑 사귀고 있는데 베트남 여자랑 결혼해도 되냐 라고 물어봄.
아마 내가 잘살고 있으니 "무조건해라 , 좋다~" 이런류의 확답을 받고 자기 결정에 심리적 종지부를
찍으려고 나한테 상담을 하는것 같은데.. 나는 무조건 하지말라고 함.
왜냐면 질문 자체가 틀렸기 때문임.
내 경험상.. 이 여자랑 사귀는데 이 여자 어떠냐고 안물어보고
" 베트남 여자" 라는 주어가 들어가 버리면 만족스럽지 않은 결혼생활을 하는 경우를 많이봄.
100% 확신에 차서 결혼을 해도 힘든고비가 오는게 결혼, 특히 국제결혼인데 그정도 확신도 없어서
나하테 물어보러 오는거면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을 할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혼을 말림.
그래도 결혼하는 사람은 하더라.
나는 국제결혼을 했지만 국제결혼 매매혼을 극렬하게 반대하는 사람중에 1명임.
국내에 있는 결정사도 일종의 매매혼 아니냐라고 하지만 내가 반대하는건 " 매매혼 " 자체가 아니라
지금 동남아 결정사의 운영 방식과 성혼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거임.
지금 2024년에는 여러가지 방식이 생겼지만 국제결혼 중개소의 전통적 방식은 각 지역마다 모집을 하러 다니는 중개인이 있고,
각 지역에서 모은 후보자(?) 를 남자가 오는 미팅날 전에 전국에서 소집을 시켜서 숙소에 넣음.
그 다음 남자를 앉혀 놓고 10명씩 조를 짜서 3~4팀을 보여줌. 남자는 각의 1개조에서 괜찮은 사람 1~2명을 뽑아서 2차 토너먼트가 시작됨.
그렇게 최종적으로 뽑힌 1명과 3일내에 상견례, 결혼식, 첫날밤 까지 다 보내고 남자는 한국으로 복귀, 결혼비자 준비하면 6개월 뒤에 한국 공항에서 상봉임. ( 요즘에는 이렇게 야만적이게는 안한다고 하더라... 그래도 보이는게 좀 부드러워졌지 그 틀은 안변함)
이런 성혼 과정속에서..
두사람의 믿음, 사랑, 교감, 신뢰가 단 1 이라도 있을수 있나?
이런 과정을 거쳐서 하는 결혼이 서로에게 행복한 생활이 될수가 없다고 생각함.
내가 시골여자, 나이많은 도태남, 가난함, 부유함 이런것들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야...
남녀가 시골 논두렁에서 감자 한개를 쪼개 먹어도 자기들이 사랑하고 서로 믿고 의지하고 행복하다면 그게 아름다운것이지..
믿음, 사랑, 교감, 신뢰 같이 진부한 단어들이 삶을 지탱하고 다음세대의 아이들에게도 인생의 밑거름이 되는데..
지금의 국결 성혼과정에서는 그런것들이 많이 배제가 되어 있어, 아니 거의 없다고 봐야지.
국결의 트렌드도 많이 바뀌어 왔지만 지금도 문제가 많고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함.
아까 개드립 올라온글 보고나서 개붕이들 도움 될까봐 주저리 주저리 써봤음.
반박시 니말이 맞음.
